그와의 인터뷰 도중 가장 흥미로웠던 게 김치얘기다. 그는 지금 아이용 김치에 빠져있다. 결론부터 보자면 그는 지금 어른은 싫어하는 아이용 김치를 만든다.
“패스트푸드와 편식 탓에 어린이 비만과 당뇨가 엄청 늘어나고 있어요. 웰빙 식문화엔 김치가 최고죠. 김치를 먹지 않는 어린이에게서 비만, 과잉행동증후군 등 건강의 적신호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그런데 유치원을 세우고 나서 아이들을 보니 배식해준 김치의 20%나 먹을려나? 나머진 다 버려지는 거예요. 아깝기도 하고 아이들 식습관을 바꿔줘야겠다고 생각했죠.”
문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 전문가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만난 사람이 죽염김치로 유명한 주운성 박사김치 회장이다.
아이들이 먹을 음식이니 제조원도 중요했다. 25년간 일본·대만 등으로 김치를 수출해온 충남 부여 예과원(식약청 HACCP 인증)에서 만들기로 했다. 머리가 좋아지는 DHA 성분이 함유된 ‘아마씨’도 넣기로 했다. 1년 넘게 제품 개발이 이어졌고 테스팅 작업이 진행됐다.
“맵지 않은 고추가루를 쓰고 배ㆍ사과ㆍ귤ㆍ딸기ㆍ초콜릿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건 다 넣어 김치를 만들어 봤어요. 어른들 입맛엔 영 아니죠.”
어린이들에게 먹이며 반응을 살핀 결과 생딸기맛 김치가 대박이었다. 아이들이 먼저 달라고 떼를 쓸 정도였다. 지금은 50여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생딸기김치를 먹는다.
권용국 부국장 겸 선임기자/kw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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