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국내 증시의 시그널 역할을 하는 선물 시장에서의 외인 포지션이 모처럼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수급이 부족한 증시에 외인발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외인은 2048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하며 모처럼 네자릿수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시장에선 기다리던 선순환이 나타났다.

대규모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가 1.1포인트까지 상승했고 이에 따라 잔고가 비었던 차익거래 자금들이 매수 차익으로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현물 시장에서의 매수가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날 선물 매수세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신규 매수가 아닌 환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매도에 나선 선물에 대한 포지션 청산을 일컫는 환매수는 상승 유지 의미를 담고 있다. 게다가 이날 외인들이 비차익프로그램에서도 770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향후 증시 수급 여건이 개선될 여지를 보였다. 13일부터 17일까지 3거래일간 3040억원의 비차익 순매도에 나섰던 외인이 18일 159억원의 소폭 순매수 전환 후,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다만 아직은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게 업계 조언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점 대비 외국인 선물 환매수와 대차잔고 감소주수는 각각 3000계약과 700만주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매도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이 때 외인 움직임은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수급 요인이긴 하나, 선물만 보더라도 5월 이후 2만 4000계약 순매도를 감안하면 아직 규모면에서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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