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기자] 블리자드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태료 800만원을 부과하라는 철퇴를 맞은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주말 동안 300번이 넘는 대기열이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인벤 등 일부 블레이드앤소울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대기순번’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만 섞인 게시글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들이 많게는 300번이 넘어서는 대기번호를 받고 자신의 순번이 돌아오길 기다린 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이들은 "대기 순번이 297번인데 1분에 한 명씩 줄고 있다"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기순번이란 게임에 접속했을 때 서버에 수용 가능한 이용자가 많아 대기 번호를 부여하고, 현재 접속 중인 이용자가 게임을 끝내면 차례대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말한다. 블소의 경우 지난 CBT(비공개테스트), OBT(공개테스트) 기간에도 대기 순번이 2000명을 넘어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당시에도 10만 명이 넘게 참가하는 대규모 테스트에 서버를 단 두 개만 개설해 이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지난 달 30일 상용화 직후 동시접속자가 폭주하자 즉각적으로 서버를 늘려, "블리자드와 비교된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상용화 2주가 지나면서 대기순번이 점점 길어지자 이용자들은 "게임 이용자는 늘어나는데 엔씨소프트는 서버관리에 소홀해지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이 한 달에 2만3000원을 지불하는 유료정액제 게임이다보니, 대기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되는 것.
또 퇴근 후나 주말에만 게임을 이용하는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모처럼 게임에 접속했다 수백 명을 기다려야 하는 대기순번을 받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순번을 넋놓고 기다릴 수는 없다"며 "기다리다가 인터넷 불안정으로 게임 사이트에서 튕겨 나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한다"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32개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지만 출시 이후 3주째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서버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따. 일부 이용자들은 "이용자가 많아서 대기순번을 줄 정도라면 서버를 늘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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