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병국ㆍ민상식ㆍ서상범 기자] “절단면이 고르며 오돌뼈가 많으면 수입산일 확률이 높죠.”
돼지고기가 둔갑술을 부리면 소비자들은 속기 쉽다. 수입산 돼지고기는 국내산 돼지고기의 절반 가격이라 도소매상들이 둔갑을 부려볼까 하는 유혹을 쉽게 받는다. 당연히 둔갑술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올해 12년차인 김철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원은 “국내산과 수입산의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에 제보를 받고 단속을 나가도 업주가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눈썰미가 좋은 소비자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알려줬다.
국내산 돼지 삼겹살 경우에는 덩어리의 모양이 불규칙하며 갈비뼈 부위에 칼자국이 있다. 또 폭에 비해 길이가 짧은 경우가 많다. 또 삽겹살의 길이가 짧은 것도 특징이다.
수입산 삼겹살의 경우는 형태가 일정하거나 절단면이 국산에 비해 고르다. 칠레나 프랑스 등을 원산지로 하는 삼겹살의 경우는 오돌뼈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간한 주의력이 아니고서는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별하기 힘들다.
민동수 한국양돈연구회 회장은 “냉동기술이나 커팅기술이 좋아져 외향을 보고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며 “한돈도 한우와 같이 이력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쇠고기의 경우 결이 굵고 검붉은 빛을 띠면 수입산일 확률이 높다.
한우의 경우 광우병 영향으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줄자 미국산을 호주산, 국내산으로 속여파는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한 음식점이 미국산 쇠고기 안창살과 차돌박이를 호주산,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다 덜미가 잡혔다.
한우와 수입산 소고기의 구별은 어떻게 할까.
농관원에 따르면 수입산 쇠고기의 사태 부위는 색깔에서 차이가 난다. 국산 사태는 선홍빛을 띤다. 국산 한우는 지방색이 우유빛이 나는 백색이지만 수입산은 검붉은 색에 지방이 그냥 백색에 가깝다.
고기의 결도 차이가 난다. 국내산 사태는 결이 가늘지만, 수입산은 결이 굵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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