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국내 1위 자동차용 공조업체 한라공조의 공개 매수에 나선 미국 비스티온이 같은 날 중국 후아유 자동차 시스템과의 합작법인 설립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티온이 중국이 아닌 한국을 차량 공조 부문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비스티온 홈페이지에 따르면 비스티온과 중국 후아유는 차량용 인테리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양사 합의 하에 양해각서를 파기하기로 했다. 비스티온은 중국과의 합작법인 철회와 동시에 같은날 한라공조 공개 매수에 나섰다.

돈 스테빈스(Don Stebbins) 비스티온 회장 겸 사장은 “중국 후아유 자동차 시스템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성실히 협상했으나 여러가지 난관이 있었다”면서 “한라공조가 우리 자회사로 완전히 편입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라공조가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 공조 기술과 관련된 투자가 좀 더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제조, 구매, 재무 분야에서 양사의 결합된 역량과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는 한라공조 주식을 주당 2만85000원에 공개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라공조 최대 주주로 지분 69.99%를 보유한 비스티온은 지분 95% 이상 확보하면 한라공조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비스티온이 한라공조 상장 페지를 위한 공개 매수에 나서면서 한라공조는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한편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비스티온은 자동차 부품 분야 업체로 중국, 영국 등 전 세계 27개 국가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한라공조는 라디에이터와 히터ㆍ에어콘 등 자동차 용품 중 공조 관련 제조 회사다.

이번 공개매수에는 골드만삭스와 로스차일드가 비스티온의 자문을 맡고, 삼성증권이 대리인 역할을 담당한다.

yjsung@heraldm.com


yjs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