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12년간 서울어린이대공원 인기스타로 활약했던 북극곰 ‘썰매’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일 오전 북극곰 수컷 ‘썰매’가 심장 근육출혈로 심기능이 멈춰 숨졌다고 4일 밝혔다. ‘썰매’의 나이는 올해 29살로 북극곰의 평균수명(25살)을 감안하면 천수를 누린 셈이다.
썰매는 1970년대 인기 코미디언 남철, 남성남 콤비를 연상케 하는 이른바 ‘왔다리갔다리’ 춤과 힘찬 팔다리 놀림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썰매는 2001년 3월 마산돝섬유원지가 문을 닫으면서 아내 ‘얼음’‘과 함께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왔다. 둘은 금실이 특히 좋아 2세출산 가능성이 높았지만 ‘썰매’는 결국 2세를 남기지 못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썰매’의 죽음으로 국내 동물원이 보유한 북극곰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얼음’, 에버랜드의 한 쌍, 대전동물원의 수컷 한 마리 등 4마리로 줄어들었다. 북극곰은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로 각 나라가 국외 반출을 엄격히 통제해 보호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혼자 남은 ‘얼음’이 외로움을 타지 않도록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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