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위성 DMB사업 철수
글로벌 로밍·단말기 수급 유리
가격 1조 웃돌듯
SK텔링크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DMB)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새로운 ‘황금주파수’가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SK텔링크는 오는 8월 말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DMB 사업 종료계획서를 지난 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SK텔링크는 위성 DMB 사업용으로 쓰던 2.6㎓ 주파수 25㎒ 대역폭도 함께 방통위에 반납할 예정이다. 2.6㎓ 주파수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4세대 이동통신(LTE)용으로 경매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 주파수는 광대역폭의 주파수 확보가 용이하고 전송 용량 측면에서 대도심과 밀집 지역 커버리지에 유리하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LTE 주파수 대역이어서 단말기 확보와 글로벌 로밍에도 유리하다.
올 6월 GSA 자료에 따르면 LTE를 상용화한 전 세계 38개국 80개 사업자 중에서 절반 가까이가 이 주파수를 사용해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 주파수를 활용해 위성사업 외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 주파수가 경매에 부쳐질 경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주파수 확보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TE 가입자 수가 폭증하고 LTE 음성통화(VoLTE) 서비스가 본격 도래하는 환경에서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데이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주파수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8㎓ 주파수 경매에서 총 20㎒폭의 주파수를 놓고 SK텔레콤과 KT가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하며 펼쳤던 경쟁을 고려하면 2.6㎓ 주파수의 경매 가격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올 연말 발표할 ‘통신용 추가 주파수 할당 방안’에 이번 시장에 나오는 2.6㎓ 주파수 25㎒폭의 할당 시기 및 방식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많은 나라들이 이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주파수 혼신 여부를 검토한 후 우리도 통신용으로 쓰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에 주파수 경매를 통해 통신사들에게 할당한다는 것이 방통위의 계획이다.
<최상현 기자> /puquap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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