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 지난 26일 전국 초6ㆍ중3ㆍ고2 학생 176만여명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성취도평가)에서 일부 학교가 시험 중 학생들의 ‘집단 커닝’ 및 정답 공유를 묵인ㆍ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일부 매체는 충북 모 여중에서 시험문제를 일찍 푼 상위권 학생이 시험지에 답을 커다랗게 쓰고 나머지 학생들이 이 답을 그대로 OMR카드에 적는 방식으로 ‘집단 커닝’이 이뤄졌으나 감독 교사와 학교가 이를 묵인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충북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반칙’을 가르친적이 없다. 교원들에게도 부정행위에 대한 엄격한 지도를 교육했다”면서도 “관내 500여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성취도평가 당시 이러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충북은 지난 2010년에도 3개 고교에서 학교 차원의 답안지 조작 및 학급 차원의 커닝 방치 혐의가 확인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2009년에도 충북 제천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 6명이 시험 부정을 방치한 사실이 적발돼 징계가 내려졌다.

교과부는 집단 부정 행위가 밝혀질 경우 해당 교육청 및 학교에 대한 감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교과부 교육정보기획과 관계자는 “매년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각 시ㆍ도교육청과 함께 주의를 기울여왔다. 온라인을 통한 제보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각 교육청이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 및 교사 징계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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