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사태 이틀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본격화하면서 주요 물류거점별 운송 차질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부산신항만 부두입구에서 300여명 시위를 펼치고 있으며, 신항을 출입하는 화물차를 사진으로 찍는 등 비조합원의 운송거부 동참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마련된 중앙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지난 25일 오전 운송거부에 동참한 차량이 275대에 그쳤으나 오후 들어 늘어나며 1492대에 이르렀다. 이는 전체 1만2000여 화물연대 조합원의 10% 정도에 그치는 수준으로, 2008년 운송거부 사태 발생 첫날 76.2%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
하지만 화물연대 측은 “26일 오전 광양, 평택, 포항철강공단, 부산 등 항만의 화물차 운송거부 참여율 80%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날 오전 중으로 전체 대형 화물차의 90% 선인 8만대가 참여키로 했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비조합원의 동참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
운송거부 참여 인원에 대해서는 정부와 화물연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지만, 주요 물류거점별 화물 반입ㆍ반출량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25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전국 주요 물류거점의 컨테이너 반입ㆍ반출량이 4만190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는 평소 7만2633TEU보다 42.3%나 줄어든 수준이다. 부산항의 경우 운송거부 첫날 반출입량이 2만1971TEU로 전일보다 41% 감소했으며, 광양항도 1705TEU를 기록해 전일보다 37% 줄어들었다. 부산항의 경우 26일에도 컨테이너의 반입ㆍ반출량이 소폭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산신항만 관계자는 “부산항 물류 추이는 요일별로 다른데, 화요일과 목요일이 적은 편”이라며 “26일 오전에는 반출입이 많은 상태는 아니지만 화요일인 점을 감안할 때 줄어든 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운송거부 참여인원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화물 반입ㆍ반출량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대비해 주요 물류거점별로 컨테이너 조기 반출을 진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도제ㆍ윤정희ㆍ백웅기 기자> /pdj24@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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