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과 영해분쟁 격화될듯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샨사(三沙)시를 설립, 사실상 남중국해를 행정구역으로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국무원은 21일 하이난(海南)성 시사(西沙)ㆍ중사(中沙)ㆍ난사(南沙)군도 사무소를 폐지하고 지(地)급 샨사(三沙)시를 설립해 이 지역의 섬과 산호초, 해역 등을 관할하는 안을 비준했다고 밝혔다.
지(地)급 시는 현(縣)급 시보다 한 단계 높은 행정구획 단위로 중국에선 비교적 큰 시를 일컫는다.
중국 언론들은 샨사 시의 관할면적은 260만㎢로 중국 영토(959만㎢)의 4분의 1이 넘는다고 전했다. 샨사시가 들어서는 융싱다오는 면적이 2㎢로 남중국해 섬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크며 이미 은행, 우체국, 발전소, 병원, 부두, 공항 등 생활시설이 건설되어 있다.
중국이 이번에 지급 샨사 시 설립을 공식화한 것은 과거 현급 샨샤 시 설립을 기정사실화한 동시에 이 지역을 본격적으로 실효지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베트남 국회가 지난 20일 해양법 개정을 통해 남중국해의 시사ㆍ난사군도가 베트남의 주권관할 범위에 있다고 규정하면서 나온 것으로 향후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 간 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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