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KG그룹의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지분 인수에 그룹 핵심 계열사인 KG이니시스(035600)가 나설 전망이다.

당초 인수 예정 지분 30%의 절반을 그룹 모기업인 KG케미칼(001390)이 맡으려 했으나, 계열사간 자금 상황 및 시너지를 고려해 이니시스가 10% 가량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것이다.

14일 KG그룹 핵심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계열사 간 자금 사정을 고려해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인수 지분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다”며 “이니시스가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남은 지분 10%는 다른 계열사가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말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지분 30% 인수를 결정한 KG그룹은 지난 12일 KG모빌리언스(046440)가 12.49%(200만주, 100억원), KG케미칼 7.63%(122만주, 61억원) 지분 취득을 각각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30%를 채우려면 9.88%를 추가로 인수해야 한다.

KG케미칼의 경우 당초 지난 4월 27일 공시에서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지분 15.12%(240만주)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정정신고를 통해 7.63%만 인수키로 했다.

화학비료업체인 KG케미칼은 곽재선 KG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47.9%를 가진 사실상의 그룹 지주사로, 올해 1분기 매출액만 1000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차입금 이자비용 때문에 당기순이익은 14억원에 그쳤다. KG이니시스(63억원)나 KG모빌리언스(45억원)의 3~4분의 1 수준이다.

이번 인수가는 주당 5000원으로 지난해 6월말 기준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의 주당순자산(BPS) 3378원보다 50% 가량 높은 수준이다. 30% 규모의 지분 인수에도 불구하고 공동 경영권을 준 데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분 인수 목적은 경영권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라며 “일단 현대스위스측과 공동으로 경영을 해보고 나서 추가 지분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니시스와 모빌리언스는 각각 국내 신용카드와 휴대폰 전자결제 1위 사업자로, 결제대금 납입 시차에 따라 단기자금 융통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시너지에 대해 “월평균 휴대폰 결제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다”며 “결제대행 업체이다 보니 단기적으로 대출이나 운용에 대한 금융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자결제 시장이 향후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결제대행업체들의 금융권 자금 수요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긴 힘들지만 저축은행 지분 참여가 결제대행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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