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걸음을 걷던 검찰의 통합진보당 서버 열람작업이 지난달 22일 압수수색으로 서버를 확보한 지 근 한 달 만에 완료됐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서버 3대 중 마지막 서버의 하드디스크에서 추출한 당원명부와 비례대표 경선 투표인 명부 및 온라인 투ㆍ개표 기록 등에 대해 18일 오전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했다.

우선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당원명부와 투표인 명부를 대조해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중복 투표자를 가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령 당원 및 복수 주민번호 사례도 가려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원 명부와 투표인 명부를 비교해 보면 동일 인터넷주소(IP)에서 중복 투표한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유형을 검사들이 분담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말께 당직자 등 주요 참고인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 지난달 실패한 통진당 중앙당사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직전 해당 서버에서 파일이 지워졌거나 통진당 오모 전 총무실장이 빼돌린 노트북에 파일이 들어있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지검 측은 순천지청에서 수사 중인 이석기 의원의 CNC를 통한 선거비용 부풀리기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 자료가 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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