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요즘 동일한 브랜드로 400~500가구 소형 아파트가 여럿 모여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형성하는 타운형 아파트가 유행이다. 이들은 하나의 브랜드로 대단지 아파트와 거의 동일한 생활 혜택과 높은 시세를 누리며 아파트의 새로운 트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촌, △△△아파트타운…타운형 아파트 각광=동일 브랜를 사용하는 중소단지 아파트가 모여 대단지 아파트촌을 형성한 대표적인 곳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마포권, 방배동 일대다. 이 지역은 대부분 삼성물산이나 롯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수주전이 열한 재건축이나 재개발 대상 지역이다.

올해 아현동과 상수동 등 마포 일대에서만 래미안 브랜드를 내건 아파트가 5043가구나 들어섰다. 2009년 ‘래미안 공덕5차’ 이후 3년만에 분양으로 이 일대에서 ‘래미안 타운’이 더욱 확장되는 추세다. 이로써 마포지역에는 1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래미안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GS건설이 분양한 금호 자이 1, 2차 아파트(금호 17,18구역 재개발)도 중소형 아파트가 자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모인채 금호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있다. 금호 1,2차 아파트는 둘이 합쳐도 1000가구를 밑도는 소규모 단지지만 주변에 추가 물량을 확보해 자이 아파트촌을 형성한다는 게 GS건설의 목표다.

서울지하철 한티역 주변에 래미안 역삼(1050가구), 래미안 그레이튼 1, 2차(464가구, 476가구), 래미안 도곡 진달래(397가구)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 3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래미안 타운’을 형성한 경우가 대표적인 곳이다. 마포의 래미안 타운, 금호 자이 1, 2차 등 ‘타운형 아파트’ 단지로 유명하다.

서초동과 방배동을 비롯한 강남권 일부 지역도 래미안, 롯데캐슬 브랜드를 사용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이다. 이같은 현상은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대연 롯데캐슬(대연1구역 재개발)’은 롯데건설이 1구역 외에 2구역과 4구역 시공사로 선정,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에 ‘캐슬 타운’을 예고하고 있다.

▶건설사, ‘랜드마크’ 홍보효과…입주민, 높은 프리미엄 확보=재건축, 재개발 단지에 동일한 브랜드 아파트가 군락을 이루는 것은 조합원의 입소문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대단지 아파트는 프리미엄을 갖는 등 좋은 시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회사들도 이같은 형태의 타운형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가 지역의 랜드마크 명성을 얻게될 경우 건설회사 입장에서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경이나 커뮤니티 센터 조성에도 유리하다. 다양한 설계를 할 수 있는 부지가 확보되는 데다,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생활환경 구성이 가능한 게 잇점이다.

건설사들은 ‘이웃 아파트와 동일 브랜드가 들어서면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에서 최대한 여러개를 수주해 대단지 타운형 아파트를 만들려고 한다”며 “랜드마크가 되면 시세 상승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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