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15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치달으며 인구 4만5천 소도시는 벌집을 쑤셔 놓은듯 어수선했다.
성난 군민은 황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둘러싸고 6시간 넘게 격렬한 대치전을 벌였다.
오전 10시 군청 앞 주차장에는 ‘사드 결사반대’ 등을 적은 붉은색 머리띠를 한 학생과 주민 등이 모였다. 처음엔 비교적 질서 정연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는 늘었고, 행사를 시작한 오전 11시께 주민 3천여명(경찰 추산)이 군청 주차장, 주변 도로 등을 꽉 메웠다.
사드 설명회에 앞서 도의원 2명과 군의원 5명이 삭발하며 사드 배치 반대 의지를 보였다.
경찰은 성주군청, 도로 등 마을 곳곳에 14개 중대 경력 1천200명을 투입했다.
그러나 황 총리, 한민구 국방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 등이 도착했을 때부터 물병·날계란을 던져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국 상황이 악화하자 황 총리 일행은 군청사 안으로 급히 들어갔다.
주민 설명회는 이때부터 파행이었다.
밀고 당기는 대치전이 계속 이어지자 황 총리는 오후 5시 38분께 수행원등을 대동해 미니버스에서 빠져나와 군청 뒤편으로 나갔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에서 분말이 뿜어져 나왔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황총리, 헬기 타고 서울로경찰의 경호 도움을 받은 그는 다른 승용차를 옮겨탄 뒤 오후 6시 10분께 성주읍을 떠나 성산포대로 이동해 헬기 편으로 서울로 돌아갔다. 6시간 넘는 대치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일부 주민은 오후 8시부터 군청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벌였다.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은 “총리와 장관께 사드배치 철회를 요청했는데 받아들이지를 않는다”며 “군민이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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