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반대에 반감…ECB 입장선회
그리스의 제2당 급진좌파연합이 연정 구성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다음달에 2차 총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을 비롯해 유로화 사용국 중앙은행장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9면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3당 대표들을 만나 연정 구성에 대해 논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지난 6일 총선 이후 원내 2당으로 부상한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는 이날 “긴축정책을 지지하는 연정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14일 마지막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도 무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그리스는 다음달 중순 총선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 긴축 반대를 앞세운 시리자가 재선거에서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간 ‘유로존 이탈은 없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조도 급선회했다. 각국 중앙은행장을 맡고 있는 ECB 집행위원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긴축정책에 반기를 든 그리스에 대한 반감을 표출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