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4번째 도전 이뤄질까’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선진지수 편입을 두고 시장의 기대가 크다.
특히 최근 MSCI와 한국거래소간 ‘실시간 정보이용계약 체결’을 비롯해 연초 MSCI 한국법인 설립과 국내 시장에 MSCI KOREA ETF 상장 추진 등으로 긍정적 시선이 더욱 짙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MSCI 측이 한국 증시에 내건 조건 중 상당부분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지나친 낙관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역외 원화 결재 시장 부재에 따른 환전의 불편함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인들이 우리 시각으로 밤 시간에 환전할 수 있도록 24시간 오픈하라는 주문인데 현재로선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규제에 대한 기준도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국내 주식이 80% 이상 들어간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한 선물이나 옵션 등 파생상품을 상장할 경우,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MSCI는 이 규정이 선진국 스탠다드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SCI는 이 같은 사전승인제를 해소해야 국제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대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실제로 MSCI Korea 지수와 코스피 200 지수의 최근 10년간 주가 상관계수는 0.99로 높아, 경쟁 지수 관계이기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공시 관련 사안도 MSCI로서는 ‘접근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로만 제공되는 언어의 문제도 ‘선진시장’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영찬 모건스탠리 상무는 “MSCI 방문 결과 선진지수 고객들이 여전히 한국 증시 편입에 부정적이라는 답을 들었다. 반면 신흥국들은 당연히 한국의 선진지수 편입으로 인한 자국의 투자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고객 의견을 중시하는 MSCI 특성 상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가 밝힌 3일 기준 한국의 MSCI 선진지수 편입시 비중은 2.22%로 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프랑스, 스위스, 독일에 이어 9위다. 현재 MSCI 신흥지수에서의 한국 증시 규모는 15.23%로 브라질(14.27%)과 중국(12.35%)에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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