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유치 등 강점 롯데·GS리테일 유력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전자랜드까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력적인 매물들이 대거 나오면서 유통업계가 전시(戰時)에 들어갔다. 투자자로서는 M&A 모멘텀 외에도 인수 대상과 인수 후보군의 인수 가능 여부, 그리고 인수 시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일단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웅진코웨이다. 웅진코웨이는 9일까지 예비입찰(LOI)을 받고 14일께는 서너 곳의 1차 협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웅진코웨이 인수에 칼라일 등 사모펀드와 롯데 GS리테일 KT를 포함한 기업 등 모두 10여개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유력한 곳은 유통업계인 롯데와 GS리테일 등이 꼽힌다.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을 통해 고객관리에 강점을 지닌 롯데는 웅진코웨이의 멤버십 유치에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과 KT 역시 웅진코웨이의 방문판매 조직에 쉽게 융화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와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변수는 역시 가격이다. 웅진코웨이는 현금 흐름이 뛰어난 데다 1분기 실적도 좋았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어난 442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644억원을 기록했다. 매각 시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만한 성적표다. 이는 역으로 인수가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 측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까지 매각대금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과연 인수 후보자들이 그 가격을 적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매각대금이 줄면 웅진코웨이로선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웅진케미칼 지분 45.2%는 웅진홀딩스가 인수하기 때문에 매각대금에 따른 영향력에서 웅진홀딩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인수 후보군이 또 다른 M&A 대어인 하이마트와 겹치는 것도 주목할 사안이다. 유통업계의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하이마트 인수로 맞붙은 데다 롯데는 전자랜드 인수까지 뛰어들면서 가전양판점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일단 신세계는 전자랜드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8일 공시했다.
하이마트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에 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다 경영권 공백으로 인한 2분기 실적마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만큼 매각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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