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올해 벼 대신 콩, 감자, 조사료 등 타 작물을 심어 생산했을 때 농가의 소득을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쌀 적정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타 작물로 전환했을 때 우려되는 농가소득 감소를 도비로 충당해 농민 참여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경북도청에 따르면 전체 300㏊의 논에 콩과 감자, 고추, 조사료, 참깨 등을 심어 생산을 늘렸을 경우 ㏊당 300만원의 생산비를 보전해 주고 있다. 이를 위해 도비 2억7000만원, 시ㆍ군비 6억3000만원 등 총 9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벼 대신 타 작물을 생산해도 비용이 보전되다보니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경북지역 타작물 재배 담당인 정기수 경북도청 주무관은 “농민들 사이에서는 쌀이 남아도니까 타 품종을 심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논에 벼 대신 콩 등을 심으면 변동직불제를 통해 받던 지원금을 못 받게 돼 우려도 컸다”며 “우리 도가 타 작물 전환 시 생산비를 보전해 주면서 농민들의 참여도가 커졌고, 빈 논을 놀리는 것보다 다른 작물을 생산하는 게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확산됐다”고 말했다. 벼에 대한 농민들의 전통적인 고정관념과 인식을 바꾸도록 유도한 것인 큰 효과를 본 것이다.실제 올해 들어 논 타작물 전환은 당초 계획보다 더 확대됐다. 올해 논 재배 계획면적은 1375㏊지만 실제 추진 면적은 1691㏊로 계획대비 123% 증가했다.

지역별 타작물 재배 우수사례도 늘고 있다. 경북 청송군의 경우 3만5274㎡ 면적에 연꽃을 심어 특색 있는 연꽃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주왕산 등 주변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축제ㆍ농촌관광이 활발해지면서 농가소득도 덩달아 늘고 있다.

경북 예천군에는 100㏊당 160 농가가 참여해 콩 재배 단지를 조성했다. 특히 농가는 풀무원 식품과의 계약 재배를 통해 판로도 확보했다.

원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