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롯데백화점 본점이 유통가의 오랜 금기를 깨고 지하 1층에 초대형 화장품 매장을 설치해 주목된다. 지하 1층엔 1122㎡ 규모의 화장품 매장이 생겼고, 총 20여개 브랜드가 자리했다. 1층에서 빌리프, 숨 등 11개 브랜드가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안나수이, 스틸라 등 2층에서 옮겨온 브랜드도 3개나 된다.

피부 미인 탤런트 고현정이 애용한다고 알려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6개 브랜드도 신규 입점한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잘 팔리던 블리스도 입점 브랜드 명단에 들어 있다.

롯데 본점의 이 같은 시도는 파격이고 도전이다. 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장은 1층에 위치하는 게 불문율이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향긋한 향수 냄새와 화장품 매장 특유의 깍듯한 서비스로 방문객의 시선을 잡아야 구매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지하 1층은 보통 식품 매장이 위치한 곳이어서 화장품 매장과 잘 맞지 않는다는 고정관념도 있었다.

롯데가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지하 1층에 화장품 매장을 낸 것은 고객들의 가벼운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지하 1층 화장품 매장이 들어선 구역은 기존 잡화 매장이었다. 잡화 매장을 제치고 화장품 매장이 들어선 것은 핸드백 등 잡화와 화장품의 가격대에서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립스틱이나 향수 등 화장품은 잡화에 비해 가격대가 낮아 소비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즉흥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롯데 본점은 지하철역, 명품관(애비뉴엘)과 연결돼 있는 점포 특성상 1층보다 지하층에 유동인구가 많다.

롯데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화장품 매장을 보여줌으로써 최대한 충동구매를 끌어내기 위해 지하층까지 화장품 매장을 이동시켰다. 일종의 불황 타개책인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가 매장을 둘러보다 가볍게 살 수 있는 화장품은 다른 상품 쇼핑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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