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피살사건관련 기자회견…“경찰 무능·거짓 해명으로 국민에 실망끼쳐 죄송”
조현오 경찰청장이 9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표명했다.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에서 나타난 경찰의 무능과 거짓 해명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이다. 조 청장의 임기는 오는 8월 말까지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퇴 의사는 사전에 상의 없이) 나 혼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지난 1일 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하여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용서를 구한다”고 운을 뗐다. ▶관련기사 2면
그는 이어 그는 경찰의 무성의함이 이런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에게 실망을 끼친 데 대해 자책하고 사죄한다며 “감찰조사 결과,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 부실 수색, 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경찰청장 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경찰청장인 저도 어떠한 비난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청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어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12 신고센터 제도라든지 종합상황실 체제 등을 최선을 다해 제대로 갖춰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피해자 유족들에게 충분히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국가보조와 상관없이 경찰관들끼리 모금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