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점령 시위 6개월을 기념해 시위대 200여명이 17일(현지시각) 뉴욕의 번화가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에 집결, 거리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들은 이날 낮 1시께 피켓과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들고 브로드웨이 쪽으로 행진한 뒤, 경찰이 지난해 11월 시위대들의 텐트를 강제로 철거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시위의 거점역할을 했던 주코티 공원으로 되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면서 여러 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은 아일랜드에 처음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아일랜드 수호성인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축제인 ‘성 패트릭 데이’와 겹쳐 주코티 공원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퍼레이드가 열린 탓인지 월가 점령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해 참가자가 적었다.
그럼에도 시위 군중은 이날 집회가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기 위해 계획중인 여러 이벤트들 중 첫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 점령 시위대가 6개월간 점점 첨단 IT기술로 무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지난해 9월 태동한 이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위를 조직하고 이끌어왔지만 이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새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가 지난겨울 약 30명을 투입, 올 봄과 올 여름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오큐파이(Occupy) 2.0’으로 불리는 이 첨단 시스템은 경찰 저지선의 위치를 상세히 알려주는 인터넷 지도와 기금모금 사이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무선 인터넷 망을 확보해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중계할 수 있고 대용량 메일을 동시에 보내는 서버도 갖췄다.
이를 활용할 경우 예전처럼 한 근거지에 여러 명이 집단 노숙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각지에서 시위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시위대는 판단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와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코드 라이터,소셜미디어 전문가 등 다양한 IT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iss@heraldm.com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