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일본에 대해 분쟁해역 조사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일본 나고야(名古屋) 시장이 난징(南京)대학살 사건을 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ㆍ일 관계가 다시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나고야시의 가와무라 다카시 시장은 지난 20일 “나는 난징에서 대학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사건 자체를 부정했다.

그는 “중ㆍ일전쟁이 끝났을 때 나의 아버지는 난징에 있었다”면서 “그때는 이른바 난징대학살이 일어난 지 8년밖에 되지 않은 때였지만 난징의 중국인들은 아버지를 아주 잘 대해주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 2010년 지역정당인‘감세(減稅)일본’을 창당한 후 정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치인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가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난징대학살은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잔혹한 범죄로 증거가 확실하며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일부 인사들은 마땅히 정확하게 역사를 인식해 확실한 역사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난징대학살은 지난 1937년 12월 일본군이 난징을 침공하면서 중국 측 통계로 중국인 약 30만명이 학살당한 사건이다.

일본 측은 일부 민간인 살해와 약탈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학살자 수에는 동의하지않고 있으며 일부 우익들은 사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오키나와(沖繩) 구메지마(久米島) 서북쪽 170㎞ 해역에서 해양조사를 벌이던 일본 해상보안청의 측량선이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의 함선으로부터 “중국의 법령이 적용되는 해역이기 때문에 조사를 중지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일본 측은“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정당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뒤 조사활동을 계속했다. 이 곳은 중국과 일본이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해역이다.

일본정부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사활동을 하던 측량선이 중국정부의 선박으로부터 조사 중단을 요구받은 것이 재작년 5월과 9월에 이어 세번째라며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20일 “중국은 동중국해 분쟁해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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