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궈신원왕 보도 “양국 경제협력 탄력”
반도체·전자기기 등 구입 수출신용 금융지침 마련 中 차보험시장 개방합의 70여 항목 경제활동 추진
美 고속철 수주에 총력 韓·중동문제 조율강화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중ㆍ미간 경제협력이 탄력을 받고있다. 이번 방미기간 동안 중국은 271억달러(약 30조5500억원) 어치의 미국상품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고속철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 양국은 수출신용 금융지침 마련, 중국의 자동차보험시장 개방에도 합의했다.
중국의 반관영 매체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시 부주석의 방미에 동행한 중국투자무역방문단과 6개 분과단은 총 271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상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중국 상무부의 가오후청(高虎城) 부부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이런 구매 계획을 공개했다.
가오 부부장은 ”중국의 이번 투자무역방문단은 300개 기업 소속 500여명의 기업가로 구성됐으며 워싱턴 등 대도시와 조지아주, 캘리포니아주, 아이오와주 등 8개 주를 포함한 미국 11개 지역에서 투자ㆍ무역 상담, 투자약정서 체결 등 70여개 항목의 경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투자무역방문단이 구입할 예정인 미국상품은 반도체, 전자기기, 기계설비, 농산품 등 중국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하거나 시장수요가 많은 제품”이라며 “양국의 경제ㆍ무역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주 국제투자부 관계자는“우리는 중국인이 세계에서 제일 우수한 경제인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무엇이 좋은 기회인 줄 아는 중국인들에게 우리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후진타오(胡錦濤)주석의 미국 방문 때의 경우 중국은 보잉항공기 200대 등 총 450억 달러의 미국제품을 구매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중국은 이번 방미에서 캘리포니아 고속철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속철사업 수주에는 현재 프랑스, 일본 등이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콩 생산지인 아이오와 주에서는 콩과 바이오 연료 수입, 농업기술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은 국제적인 관행에 부합하는 수출신용 금융 지침 마련을 위한 협의에 착수키로 했으며 자동차보험시장 개방 등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에도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이 수출신용 금융 분야에서 국제협약을 벗어나 자의적인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해 왔다.
반면 미국은 무역역조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접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영화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 수입영화 쿼터를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시 부주석의 미국 방문에는 중국 재계에서 영향력있는 인물과 대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있다. 중국 최고 부자인 산이(三一)그룹의 량원건(梁穩根)회장,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樓繼偉) 회장, 완샹(萬向)그룹의 루관추(魯冠球)회장, 왕이린(王宜林) 중국해양석유 회장 등 중국 재계 지도자 12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시 부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회동 뒤 미국 재계 인사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시 부주석은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ㆍ중경제위원회(USCBC)에 참석, 연설을 통해 “한반도 및 이란 핵문제 등 ‘분쟁지역(hot spot)’ 사안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 및 다자 체제를 더욱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 대해 첨단기술 제품의 대중(對中)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중국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One China Policy)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코카콜라, 다우케미컬 등 기업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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