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불구 총선 앞두고 확산
묻지마 투자땐 낭패 우려
대선주자 윤곽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어느 때보다도 많은 테마주에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감독당국이 단속에 나선다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뿐 아니라 각종 정책 관련 테마들이 속속 추가되며 되레 더 확산되는 국면이다. 거의 속수무책이다.
정치인 이름을 딴 ‘아무개 주(株)’에서 시작된 테마주 이름들도 조금의 인연이라도 있으면 움직이는 ‘사돈팔촌 주’에 이어 무상급식 정책을 테마로 한 ‘무상급식 주’, 세종시나 과학비즈니스벨트 같은 지방개발 사업과 연관된 ‘나도 거기 주’ 등 다양하다.
푸드웰은 최근 연일 급등 중이다. 새누리당의 쇄신파 의원들이 4ㆍ11 총선 공약으로 무상급식 제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불과 일주일새 주가는 100% 넘게 올랐다.
세종시 수혜주 바람도 만만치 않다. 유라테크, 영보화학, 대주산업 등은 선거를 앞두고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한 세종시 관련 공약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세종시 등을 개발하면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고, 때문에 이 지역에 이른바 땅이 있는 관련주가 수혜주가 되지 않을까란 기대다.
충청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확정돼 본격적 사업 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과학벨트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이들 종목의 엉덩이를 밀어올렸다. 충청권은 12월 대통령 선거에서도 여야의 승부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어서 이 지역 ‘나도 거기’ 테마는 적잖은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 전체로는 많이 오를 것 같지 않은데, 부동산 침체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돈을 벌려는 유동성은 시중에 넘쳐난다. 당국이 테마주 단속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유동성 움직임을 어찌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테마에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워낙 테마가 대세다 보니 개인들이 흔들리지 않기도 어렵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피해자만 양산하고, 증시의 신뢰도만 떨어뜨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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