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소득은 80%가 늘었지만 삶의 질은 30% 정도 개선되는데 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소득과 삶의 질 격차 확대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2010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56달러로 1995년의 1만1779달러 보다 80% 증가했으나 삶의 질 지수는 같은 기간동안 100에서 132.3로 30% 상승하는데 머물렀다고 밝혔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빈번해진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소득분배 악화가 그 원인”이라며 “특히 97년 외환위기와 카드사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삶의 질은 후퇴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실업률은 2.1%에 머물렀지만 외환위기 당시 6~7%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3%대를 유지했다. 소득 불평등을 측정하는 ‘지니계수‘도 1995년 당시 0.251에서 2010년 0.289로 올랐다.
보고서는 무선 통신기기의 발달과 공연문화의 양적 성장으로 정보ㆍ문화 부문이 개선됐지만 이혼, 자살, 범죄 건수가 늘어나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삶의 질 지수를 높이려면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 개선을 통해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체감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법률·의료·관광 등 서비스업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