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 때문에 개최되지 못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차기 대표회장 선거가 다음달 열린다.
한기총은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총회 속회 소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14일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에서 차기 대표회장을 선출하며 30일까지 후보자 추가 등록을 받는다”고 밝혔다.
애초 한기총은 지난 19일 총회를 열어 대표회장 선거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받아들이면서 무산됐다. 당시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이 선출한 홍재철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이처럼 한기총 집행부가 선거 일정을 다시 잡고 후보자 등록을 추가로 허용하면서 이른바 ‘개혁안’의 추진 여부를 놓고 불거진 내부 갈등이 봉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집행부는 예장 통합 등 비대위의 주축 5개 교단에 내렸던 행정 보류 결정을 철회해 회원 권리를 회복시키는 등 정상화의 실마리를 마련하고 있다.
앞서 한기총은 지난해 7월 특별총회 때 금권선거 논란 등으로 직무가 정지된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준하면서 1년 단임제, 대표회장 순번제 등이 담긴 개혁안을 의결했지만 10월 실행위원회에서 폐기하면서 이후 설립된 비대위 측과 갈등이 불거졌다.
비대위는 선거 공고와 관련해 “후보 등록을 위한 구체적인 자격이나 이달 말로 만료되는 길자연 대표회장의 임기 문제 등에 대해 법리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한 뒤 선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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