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약 5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역대 2번째 규모로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2010년에 비해 무려 50조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25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카드사용액은 492조990억원이다. 여기에 카드사용액이 많은 12월 사용액이 최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연간 전체 사용액은 5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여신업계는 전망했다. 이는 ‘카드대란’ 당시인 2002년 사용액 619조158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카드사용액은 카드대란 이후 금융당국의 강력한 억제로 2004년 352조5060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가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493조7360억원에 달한 바 있다.

지난해 초반부터 금융감독당국은 강력한 카드사용 억제책을 시행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사용량이 50조원 가까이 사용액이 늘었다.

카드사들이 과열 경쟁으로 카드 사용 유도ㆍ발급을 지속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은행들이 가계부채를 줄이려고 대출 등을 억제하면서 신용카드업이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설명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여신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처가 늘어나고 물가가 올라 사용액이 늘어났다”며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해 소비위축이 예상되고, 카드사 외형 확대 차단 및 가계부채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향후 신용카드 사용 증가율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