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인 이재용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도 주가 신천지에 도전하고 있다. 홍콩에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면세점에까지 진출을 추진 중이란 소식이 재료다.
이 사장은 지난 2010년 말 취임식에서 ‘호텔신라의 글로벌 명문 서비스 기업 도약’을 공약했고, 3년도 안돼 약속을 지키게 됐다.
2010년 말 3만원에 불과했던 호텔신라 주가는 이 사장 취임 후 급등, 지난 해 10월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고 지난 13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4만2900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1년 만에 50% 이상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 이번주 초 조정을 보인 주가는 미국 면세점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 사상 최고치에 다시 바싹 다가갔다.
호텔신라는 앞서 11월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 사업자 입찰에도 참여해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번달 말까지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호텔신라는 이 사장의 취임 이후, 끊임없는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중 최초로 루이비통 입점을 이뤄냈고, 롯데면세점이 단독 운영하던 김포공항 면세점에 입찰에 참여해 신라면세점을 집어넣는 등 국내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와의 경쟁에서 거듭 승전보를 올렸다.
호텔신라가 면세점 부문의 해외 진출에 성공하게 되면 삼성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서비스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어서, 시장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시장조사업체 ‘제너레이션 데이터뱅크(Generation Databank)’의 집계에 따르면 2010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롯데는 전 세계 면세점 업체 가운데 6위, 신라는 10위다.
6월 말 선정될 예정인 LA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향후 10년간 주류, 담배, 화장품, 토산물, 고가 브랜드 제품 등 전 영역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 개별 계약에 따라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이 공항은 작년 이용자가 813만명이고, 면세점 매출액은 1억1754만달러에 달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호텔신라가 LA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2013년 말에 세계 면세점 업계 5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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