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1조 보유 사상최대

금융위기에 안전자산 인식

중장기물 중심 투자 확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국채를 꾸준히 사들여 지난해 보유액이 채권시장 개방 이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외인들은 특히 기존 투자패턴을 바꿔 3년 채권 중심에서 만기가 긴 장기채권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단기차익용이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국채 상장잔액 중 외국인 보유액은 전년보다 27.8%(13조 3000억원)이 늘어난 61조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전년보다 17.2% 늘어난 15.6%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하락기에 중장기물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5년물(197.2%)과 10년물(148.7%) 거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고채 장내시장이 활성화된 이유는 국고채전문딜러(PD)가 유효한 가격제시를 통해 공정한 지표금리 형성에 기여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하강에 따라 국고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 채권시장에서의 국가별 외국인 채권보유액은 미국이 16조4000억원어치로 외국인 보유액의 19.7%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13조원), 중국(10조원), 태국(9조800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 동안 재정거래가 주를 이뤘던 태국의 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반면 외환보유고의 원화자산 투자를 늘린 중국의 급부상이 3년 가까이 지속된 것이 특징이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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