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硏, 20세이상 2000명에 물어봤더니…
많이 배우고 젊을수록 심해
30대 70%·대학원졸 68%
사회구조서 빈곤 원인찾아
“한국사회 불공정”도 35%
약자배려 등 절실 인식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이 가난의 원인을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처럼 가난의 원인도 개인적인 노력부족이나 재능부족, 불운보다는 사회구조를 탓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공정사회를 위한 친서민정책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국민 2000명(남자 1008명, 여자 9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공정성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2%가 우리 사회 가난 발생의 원인으로 사회구조를 지목했다.
나머지 노력부족과 태만, 재능부족과 불운 등 개인적인 이유에서 가난의 원인을 찾는 비율이 41.8%에 이르렀다.
사회구조에서 가난의 원인을 찾는 사람들의 특성은 ‘저연령, 고학력, 미혼’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저연령층일수록 사회구조에서 가난의 원인을 찾았으며, 고학력자일수록 그리고 미혼자일수록 그 비중이 높았다. 반면 고연령층과 저학력자 그리고 기혼 무배우자일수록 개인의 문제로 간주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70.2%가 가난의 원인으로 사회구조를 꼽았으며, 그 비율은 40대(67.2%), 50대(48.7%)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졌다. 50대의 경우 50.7%가 가난의 원인을 개인 노력부족, 태만, 불운 등에서 찾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졸 이상 응답자의 67.7%가 사회구조를 가난의 원인으로 꼽았으며, 전문대졸(66.2%)>고졸(56.4%)>중졸 이하(37.4%)의 순으로 그 비중이 줄어들었다.
고용형태 및 경제지위에 따른 인식 차이도 컸다. 상용직의 경우 68.2%, 임시ㆍ일용직은 63.5%가 가난의 원인을 사회구조로 봤지만, 고용주의 경우 47.6%만이 이에 동의했고 노력부족과 태만을 이유로 꼽은 응답 비율이 42.9%에 이르렀다.
가난의 원인을 사회구조적인 탓으로 돌리는 비중이 높은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했다. ‘매우 그렇지 않다’(10.6%), ‘어느 정도 그렇지 않다’(24.0%) 등 부정적 답변 비율은 34.6%였지만, ‘매우 그렇다’(1.2%), ‘어느 정도 그렇다’(14.4%) 등 긍정적 답변자는 15.6%에 그쳤다. 나머지 49.9%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28.8%), ‘법치주의 정립’(28.4%), ‘기회균등’(19.9%), ‘시민의식 제고’(18.0%), 그리고 ‘차이인정과 관용’(4.3%)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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