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KORDI)을 부산으로 확대ㆍ이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극지연구소를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해양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국토부가 최근 ‘2020해양과학기술 로드맵’을 발표해 2020년까지 국가해양과학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양연구원을 확대ㆍ개편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산 이전을 추진키로 했지만, 뜬금없이 교과부가 나서 한국해양과기원에서 극지연구소를 분리시키려 한다는 것.

이에 부산지역 해양인들로 구성된 ㈔한국해양산업협회는 12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부산일보 10층 소강당에서 MHN 제7차 비즈포럼를 열고 해양과기원 설립에 따른 집중 토론회를 가졌다.

주제발표에서 임장근 한국해양연구원(KORDI) 창의경영본부장은 “한국해양연구원이 해양과기원으로 전환 시, 해양 연구ㆍ개발업무를 수행을 원활히 함으로써 국가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고 신개척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조직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극지방의 해양에 대한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연구를 추진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임 본부장은 “해외 해양영토인 남ㆍ북극, 태평양의 통합적 관리를 위한 개발 및 관리기반의 일원화할 필요가 있고, 현재 극지와 해양 분야의 분리된 연구로 비효율이 초래되고 있다”며 일원화된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는,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가는 중요한 시점에 해양과기원의 설립의 의미와 향후 문제점에 대해 다뤄졌다. 해양과기원의 모태가 될 한국해양연구원과 산하 극지연구소의 분리는 해양과기원의 역할과 의미를 축소한다며 집중적인 성토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해양관계자들은 “해양과 극지 연구를 분리한다는 것은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교과부가 극지연구소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떼어간다는 것은 해양과기원의 온전한 설립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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