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개인적 비밀(?)을 털어놨다.

이날 문 이사장은 결혼과 사생활, 정치계 입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뜻밖에 ‘자전거’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은 것.

문 이사장은 “창피함으로 남은 게 자전거를 못배웠다는 점”이라는 고백을 하며 “아직 자전거를 탈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가난한 어린 시절, 자전거를 살 돈도 없었고 빌려 탈 돈도 없었다. 배울 기회도 놓쳤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과거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난이 참 고통스러웠는데, 자존감이랄까, ‘돈이 없으면 불편하긴 하지만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하면서 처지를 달랬다. 살아오면서 세속적인 성공에 크게 마음 두지도 않았다. 오히려 가난 때문에 주위에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됐고, 일찍 철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어머니를 따라 기차표 암표 장사하러 따라가기도 했다”고 고백하며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털어놓았다.

예능/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문재인, 힐링캠프서 자전거 선물받은 사연…왜?
예능/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문재인, 힐링캠프서 자전거 선물받은 사연…왜?

이런 깊은 사연을 접한 제작진은 녹화를 마치고 문재인에게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선물했고 자전거를 받은 문재인은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이사장의 측근은 “문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손녀를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우셨다고 한다”고 말하며 “평소 자전거를 못타셨지만 꼭 배우고 싶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이번에 자전거를 선물로 받아 배우실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 전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힐링캠프-문재인 편’ 시청률은 전국 기준 10.5%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출연편은 12.2%를 기록했던 바 있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