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는 그리스가 장기적으로 채무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갈수록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슈피겔은 7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IMF 내부자료를 인용 “IMF는 그리스가 채무 축소에 박차를 가하거나 아니면 민간채권단이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슈피겔은 IMF가 또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구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손실비율이 앞서 합의된 50%를 초과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리스의 채무 해결능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합의된 이상의) 실질적인 헤어컷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그리스의 숨통이 좀 더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랑샤르는 이어 그리스가 “임금 (추가) 조정”을 포함해 더 많은 개혁을 추구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가 1200만 명인 그리스는 채무가 3500억 유로(약 520조원)가 넘으며 작년에도 마이너스 5.5% 성장해 5년 연속 경제가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IMF로부터 2차례에 걸쳐 모두 2400억 유로를 구제받기로 합의했으나 조건 협상이 지연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730억 유로(약 108조원)만 인도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대변인은 지난 4일 그리스 TV 회견에서 구제금 인도가 계속 늦어지면 “유로화를 포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화 기자/batty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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