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신인 이규환(23) 선수가 소양 교육 중 숨진 채 발견되면서 두산 측은 침통한 분위기에 잠겼다. 김진욱 감독은 이 선수에 대해 “큰 역할을 할 선수였는데 안타깝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두산은 10일 오후 홈 구장인 잠실야구장에서 2012년도 시무식을 가졌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시무식에서 사고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꺼내지 않았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두산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이 있는 구단”이라며 “선수들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내 달라”고만 당부했다.
이어 사정을 모르고 있던 김진욱 감독이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도 믿음으로 보답해 달라”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팀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선수가 되자”고 밝혔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임재철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팀이 통산 네번째 우승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구단 측은 시무식이 끝나고 나서야 김진욱 감독 등에게 비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시무식 후 포토타임 행사에서 임재철과 악수를 나누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으나, 이규환의 사망 소식을 듣고는 경황이 없어 뜻대로 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후 시무식 후 김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리그에 가서 내 눈으로 직접 봤고 마무리캠프에서도 지켜봤다. 우리가 이기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컸고,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선수였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프로에 지명되면서 나름대로 큰 꿈을 가졌을 텐데 시작도 해보기 전에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이제는 남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잘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규환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2012년 신인선수 교육이 열린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규환이 6층 계단에서 실족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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