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시행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이 2012년 들어 본격 괘도에 올랐다. 올해 경남도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보호자 없는 병원’은 모두 18개 병원에서 67개 병실, 394개 병상. 해당되는 의료기관이 없는 산청군과 희망 의료기관이 없는 함안군을 제외하고 경남지역 16개 시ㆍ군에서 모두 운영되는 셈이다.
올해 들어선 처음으로 지난 2일, 통영지역에도 보호자 없는 병원이 문을 열였다.
통영시 항남동 주민 조모(67세)씨는 “그동안 가족들 부담이 될까 아파도 입원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작은 부담으로 간병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돼 한결 마음의 부담을 덜게됐다”고 말했다.
통영시민들은 그동안 보호자 없는 병원사업 전용병동 지원을 적극 희망해 왔으며, 유일한 거점 공공병원인 통영적십자병원 206병도 내 총 30개 병상을 지정받아 경남도로부터 지원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통영적십자병원 6인용 5개 병실에 배치된 간병인들은 복약과 식사보조, 위생 청결, 안전관리, 운동과 활동 보조 등 환자 편의와 회복에 필요한 간병서비스를 24시간 시민들에게 제공하게 됐다.
경남도는 이미 지난해 마산의료원에 5개 병실, 30개 병상과 진주의료원에 4개 병실, 20개 병상 등 2곳 병원에서 9개 병실, 50개 병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보호자 없는 병원사업’을 통해 총 1263명의 입원환자가 1만5669일 이용하였으며, 입원기간 동안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하였을 뿐 아니라 간병사 50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올해 통영시를 시작으로 총 16개 시ㆍ군에 일제히 개소되는 ‘보호자 없는 병원’의 규모는 시 지역은 5개 병실 30개 병상, 군 지역은 2개 병실 12개 병상 기준으로 운영된다. 옛 창원ㆍ마산ㆍ진해 3개시 통합으로 인구가 많은 통합창원시는 3곳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경남도는 예산 48억 2000만원을 확보한 상황이며, 해당 의료기관은 환자 1명당 하루 1만~2만원의 간병료를 청구하게 된다. 간병수익금은 반드시 이 사업에 재투자하고 간병사의 수당 등 처우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간병사의 근로조건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보호자 없는 병원의 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의료급여법 제3조에 의한 의료 수급권자나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보호자 없는 병원’은 김두관 도지사 공약사업 중 하나로 1인 가족 수가 증가하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환자ㆍ가족 입원 시 간병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경남도가 2010년말 도입한 사업이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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