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갖고 있는 것을 써라. 배워서 아는 것을 쓰지 않고 가는 것도 세상에 죄를 짓는 일이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아버지께서 남겨준 이 가르침을 항상 가슴속에 담고 살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그의 아버지께서는 항상 ‘본인이 가진 것을 쓰지 않고 가는 것도 죄’라며 함께 나누는 삶을 강조했다. 그는 이후 사회복지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사회복지사 1급자격증도 취득했다.

추재엽, 서울특별시 양천구 (구청장)/구청장 인터뷰- “배워서 아는 것은 쓰지 않으면 세상에 죄를 짓는격” 취임 두달 맞은 추재엽 양천구청장 인터뷰
추재엽, 서울특별시 양천구 (구청장)/구청장 인터뷰- “배워서 아는 것은 쓰지 않으면 세상에 죄를 짓는격” 취임 두달 맞은 추재엽 양천구청장 인터뷰

그런 그는 서울시 정책방향인 ‘사람과 복지 중심의 정책구현’에 대해 찬성이다. 복지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는 무상급식 등 다소 정치적인 이슈들에도 호의적이다. 그는 “무상급식이 이슈화되기 전 이미 양천구는 초등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공약에도 무상급식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교육은 교육청에서 해야 할 몫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학교나 교육청은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를 생각하면 되고 구청은 구청 나름대로 우리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천구의 장점으로 쾌적한 주거환경과 훌륭한 교육인프라를 꼽지만 상대적으로 경제관련 기반시설이 부족한 현실이 문제라 생각한다. 그는 경제 활성화를구정목표로 생각하고 당장 내년부터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의 민간 콜센터 유치를 추진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아파트형 공장과 IT/미디어 등 여러 분야의 유망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현안사업이었으나 지난 1년간 잠시 주춤하고 있었던 목동아파트 재건축, 신월ㆍ신정 뉴타운 재건축ㆍ재개발 등 뿐 아니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단계별 전략을 세워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어 민선3기부터 양천구의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도시ㆍ교육ㆍ휴먼 인프라구축의 기반 위에 교육, 복지의 전반적인 확대를 통해 으뜸양천을 만들어간다는게 추 구청장의 복안이다.

그는 “흔히들 복지하면 예산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예산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부족하다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본다”며 “양천구는 이미 50만 구민 자원봉사 생활화 운동,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뿐 아니라 경로당 결연사업, 양천사랑 복지재단 설립 등을 통해 구민 모두가 같이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복지사업들을 추진해왔고 지난 11월에는 그 결실로 자원봉사활성화 최우수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우수구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두가 같이 하는 복지정책으로 살맛나는 세상, 사람 냄새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잇딴 구청장의 낙마로 흉흉해진 양천구의 민심을 다잡기 위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고, 정부나 서울시에서 예산지원을 확실하게 받아오고, 누구도 인정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나를 따르라 식으로 하지 않고 늘 주민과 구정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