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룡전기 등 두자릿수 상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대북 테마주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무부의 대북 식량 지원 소식과 김정은 체제가 전력 확보에 힘쓸 것이라는 소식에 대북 송전주의 주가 움직임이 가파르다.

제룡전기는 23일 단일 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 투자 주의 종목에 지정됐지만 장 초반에만 6%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에는 주가가 무려 14.82% 뛰어오르기도 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 하향조정이라는 악재를 만난 이화전기 역시 전일에만 15%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5%가 넘게 오름세를 키우고 있다. 통상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이 줄어들면 행사 가능 주식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향후 기대감이 악재를 무색하게 하고 있는 것. 역시 대북 송전주로 분류되는 광명전기의 오름세도 만만치 않다. 전일 14.8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2%가 넘게 뛰어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북 테마주의 섣부른 투자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북한의 소식에 일희일비하며 들썩이다 자칫하면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만 하더라도 대북 송전주는 가파르게 급락했다. 제룡전기와 이화전기는 이날 각각 1950원과 43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개월간 최저 거래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테마주들이 막연한 기대감에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체제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턱대고 이에 편승하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대북뿐 아니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등 각종 설에 추종 매수에 나섰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실제 기업 실적을 꼼꼼히 따져보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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