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조업을 위해 바다로 나갔다 침몰된 부산선적 139t급 트롤어선 739건아호의 생존자 구조소식을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부산 서구 충무동에 있는 건아수산은 사고가 나자 곧바로 인근 수협 사무실에 상황실을 꾸려 선원 가족들과 함께 사고 대책을 논의했다. 선사는 또 실종된 선원 구조작업을 벌이는 해경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돕는 선박들과 연락하며 사고 현장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구조소식이 늦어지면서 가족들의 눈물도 간절했다. 실종된 선장 신철(61) 씨의 부인은 “잘다녀 오겠다는 말을 하고 나갔는데 이렇게 될지 몰랐다”며 “아직 휴대전화 신호가 가는데 왜 전화를 안 받느냐”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했다. 또 다른 선원 가족은 “동생이 탄 어선이 침몰해 실종됐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다”며 “구조선을 더 많이 보내 선원들을 찾아달라”고 오열했다.

인근 어선들에 의해 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 3명도 치료를 위해 부산 소재 한 병원에 입원했다. 생존자 김종인(46) 씨는 “추운 바다위에서 2시간을 넘게 힘들게 버텼다”면서 “다른 선원들도 기적과 같이 돌아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침몰당시 상황에 대해 김씨는 “대부분의 선원들이 조업을 위해 갑판 위에 있었다”면서 “자신은 선내에 있어서 실종된 선원들의 상황을 알 수 없었다”고 설멸했다.

또 “배가 침몰한 뒤 바다에 떠서 허우적거리다 우연히 부표를 잡았고 2시간 정도 차가운 물속에 버티다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며 “구조되자마자 뜨거운 물로 온몸을 마사지하고 전기장판에 누워 얼음장같이 굳어진 몸을 녹였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기상에 대해 김씨는 “25일 오후 출항할 때는 파도가 높지 않았는데 사고 당시엔 파도가 좀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사 관게자들과 선우너 가족들은 27일 사고해역인 울산으로 가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