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씨젠 등 대형주
평균 주가상승률 6%대 대비
이노셀 등 중소형주 18%대
큐로컴 41.4% 상승 눈길
유로존 불안과 한반도 리스크 속에서 연말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가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7월 바이오주 랠리에 이은 2차 랠리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난 1차 랠리 때 메디포스트 등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는 대형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시총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 바이오주의 상승 탄력이 훨씬 더 높아 주목된다.
바이오주가 재차 본격 상승 랠리를 가동한 것은 지난 20일 삼성그룹의 바이오 부문 대규모 출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다. 이날 삼성에버랜드는 보유 중인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42만835주(1.07%)를 880여억원에 매각, 삼성그룹에서 바이오 사업을 담당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 바이오주 상승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20일부터 22일까지 3거래일 동안 시총 5000억원이 넘는, 이른바 ‘코스닥 바이오 5형제(셀트리온, 메디포스트, 씨젠, 젬백스, 차바이오앤)’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6.1%였다.
하지만 이보다 규모가 작은 시총 500억~3000억원의 신약 개발 기대감이 있는 10개 중소형 바이오주의 같은 기간 평균 주가등락률은 18.1%로, 대형주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자회사인 스마젠이 개발 중인 에이즈백신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임상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큐로컴은 3거래일 동안 41.4% 상승했다. 이어 이노셀(항암면역세포 치료제) 24.8%, 마크로젠(줄기세포기술) 20.7%, 엔케이바이오(항암면역세포 치료제) 20.1%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코오롱생명과학(16.2배)과 대한약품(11.3배) 정도를 제외하고는 22일 종가 기준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를 넘었고, 절반가량 종목은 적자 상태인 점은 유의해야 한다. 3분기 말 현재 이노셀, 지아이바이오, 엔케이바이오, 큐로컴, 에이치엘비 등은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