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원도는 공포에 휩싸였다. 아닌 밤중에 멧돼지 습격에 날벼락을 맞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오전 5시50분께 삼척시 도계읍 도계2리 인근 도로에 3년생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멧돼지는 새벽 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주민 김모(56)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김씨는 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 정도만 입었고 멧돼지는 유해조수 구제단에 의해 포획됐다.
지난달 20일에는 강릉시 포남동 일대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차량 1대를 파손하고 달아났으며 같은 달 11일에도 원주시 호저면 1군사령부 인근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 차량을 파손했다. 지난달 18일에도 춘천시 소양로 봉의산 인근의 주택가에서 멧돼지 3마리 포획됐으나 최근 봉의산 인근 한림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또다시 멧돼지 출몰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야생 멧돼지 개체 수는 100㏊ 당 4.5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3.5마리보다 1마리가 많은 수치로 적정 밀도(1마리)보다도는무려 4.5배 많은 수치다.
연도별로는 2007년 3.4마리이던 야생 멧돼지 개체 수는 2008년 3.9마리, 2009년 4.4마리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역별 야생 멧돼지 개체 수는 양양군이 8.3마리로 가장 많고, 강릉시와 인제군이 5마리, 홍천군과 정선군 4.7마리 등이었고 가장 적은 지역은 원주시로 2.5마리로 나타났다.
멧돼지의 개체 수가 해마다 급증한데다 겨울로 접어든 최근에는 멧돼지의 도심 출현으로 주민 1명이 다치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명 피해와 더불어 멧돼지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도 2009년 1969개 농가 14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2683개 농가 15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도내 119 소방대원들의 멧돼지 출몰신고에 따른 출동횟수도 하루 평균 1건에 이를 정도로 빈번히 늘고 있다.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경찰도 철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시·군별 전문 엽사 191명으로 구성된 기동포획단의 엽총 해제 절차를 간소화해 멧돼지 포획에 신속히 나설 방침이며 도심 야생 멧돼지 출현 시 주민을 대피시키고 119 소방대원 등과 합동 포획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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