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최고 21.5% 부과
지난 9월 타이어분쟁 패소
보복차원 후속 조치 무게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자동차에 대해 최고 21.5%에 달하는 반덤핑 및 반보조금 관세를 징수하겠다고 전격 공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확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배기량 2.5ℓ 이상의 미국산 세단형 자동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대해 이달 15일부터 2013년 12월 14일까지 2년간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동시에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반덤핑 관세는 제너럴모터스(GM) 8.9%, 크라이슬러 8.8%, 벤츠 2.7%, BMW 2.0%, 혼다 4.1%, 기타 미국 차량 21.5%에 이른다. 반보조금 관세는 크라이슬러 6.2%, GM과 기타 미국 차량에 12.9%를 물리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자동차의 덤핑 및 보조금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같이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배기량 2.0ℓ 이상 차량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0~15%에 달했다. 이 가운데 배기량 2.5ℓ 이상의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7% 정도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42억달러어치의 자동차를 중국에 수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덤핑 관세로 일부 수입자동차가 비교적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실망과 유감의 뜻을 밝혔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캐럴 거트리 대변인은 성명서를 내고 “중국의 조치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조사가 상당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이전에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의원 4명도 미 무역대표부가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타이어와 관련해 2년간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벌여온 다툼에서 패배한 여파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는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지 3개월 만에 나온 보복조치”라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중국과 미국 간 무역분쟁은 점차 가열고 있는 추세다. 지난 8월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닭 제품이 부당하게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각각 4%, 50%에서 30%, 105%로 대폭 올렸다.
미국 상무부도 대응조치로 지난 8일 중국산 철강 실린더에 5.08~26.2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다. 또 미국은 지난 10월 환율조작 제재법을 상원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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