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11년 올 한해를 상징하는 한자로 ‘絆’(줄 반)자가 선정됐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교토(京都)시의 절 기요미즈(淸水)사에서 올해의 한자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매년 엽서와 팩스, 홈페이지 등으로 글자 한 자짜리 올해의 한자(漢字)를 모집한 뒤 12월에 기요미즈사 간스(監寺.일본 선종에서 주지 대신 사무를 통솔하는 사람)가 대형 붓으로 응모 수가 가장 많은 글자를 써내리는 방식으로 발표한다.
올해는 응모자 49만6997명 중 6만1453명이 ‘반’자를 골랐다. 일본어로 ‘기즈나’라고 읽는 반자는 인간의 정리(情理)나 유대, 인연을 의미한다.
올해는 동일본대지진과 원전 사고, 태풍 등 재해가 잇따르는 와중에 일본인들이 가족이나 동료의 정을 새삼 중요하게 느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2위는 ‘災’(재앙 재.2만8648표), 3위는 ‘震’(떨 진.2만6972표)자였다.
이밖에도 쓰나미(지진해일)와 관련 있는 ‘波’(물결 파)자나 서로 돕는다는 의미의 ‘助’(도울 조), 부흥을 의미하는 ‘復’(다시 부), ‘協’(모을 협), ‘支’(지탱할 지), ‘命’(목숨 명), ‘力’(힘 력)자 등 대재진과 관련있는 글자를 꼽은 이들이 많았다.
올해의 한자는 1995년부터 선정하기 시작해 이번이 17회째다. 여름 평균 기온이 통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에는 ‘暑’(더울 서)자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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