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체제’가 붕괴되고 권력구도가 한층 박근혜 전 대표로 쏠리면서 범여권의 또다른 대권주자인 정몽준-김문수-이재오 의원의 ‘반(反)박근혜’ 연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한나라당이 해산 및 재창당 논의가 이뤄진 10인 모임에는 여권 잠룡 3인방의 직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집결해 한나라당 재창당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차명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안효대 의원, 권택기 나성린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김 경기지사, 정 전 대표 등 의원 9명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뒤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와 재창당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촉구한 바 있다. 김 경기지사와 정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를 맹렬히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반박근혜 연대’ 성격 또한 분명하다. 홍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이들이 본격적으로 ‘박근혜 흔들기’에 나설 것이고, 친박 세력과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등 이른바 ‘반박연대’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여러 세력이 모여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당내 큰 변수가 되지 않으리란 관측도 많다. 한 중진 의원은 “이재오계, 정몽준계, 김문수계를 한가지 색으로 통합하기 힘들 것”며 “현 위기 상황에 힘을 합칠 순 있겠지만, 추후 큰 세력을 모으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