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합의한 유럽 ‘재정동맹’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가이트너는 유럽 각국수뇌부와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사흘 일정으로 유럽 순방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베를린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유로존 재정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재정 동맹 구축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ECB가 유로존 위기 해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이트너는 유로존이 부채위기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개혁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에 의한 금융 지원은 유럽의 금융시스템이 경제 성장에 필요한 활력을 줄 수 있는 강한 방화벽이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로존 위기 해법의 열쇠는 독일과 프랑스가 쥐고 있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재정위기국을 돕는 것을 지지하지만, 자금을 지원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IMF 자금 지원 가능성을 부인하는 발언이다

그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만났다. 드라기는 앞서 유로존이 재정 동맹에 합의하면 ECB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이트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및 유럽연합(EU) 지도부와도 잇따라 만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유로존 전체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데 대해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9일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안정에 기여하는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고,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상황이 심각하며 프랑스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