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24호인 지금의 덕수궁의 공식 명칭 지정에 관해 문화재청이 고심 중이다.
이 때문에 덕수궁을 원래 이름인 경운궁으로 돌릴 것인지를 둘러싼 공청회가 다음달 2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주최로 열리는 이 공청회에서는 원광대 이민원 교수가 덕수궁 유지를 주장하며, 이에 맞서 명지대 홍순민 교수는 경운궁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발제를 각각 한다.
이어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과 김정동 문화재위원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8명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이 위원장은 명칭 변경론자이며, 김 위원은 현행유지론자로 꼽힌다.
덕수궁은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의주로 피난했다가 한양으로 돌아왔지만 궁궐이 소실돼 머물 곳이 없자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 사저(私邸)였던 곳을 1593년 임시행궁으로 사용하며 궁궐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광해군이 이곳에서 즉위하고, 3년 후인 1611년 경운궁(慶運宮)으로 명명했다.
고종 시대에는 아관파천 후인 1897년 러시아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옮겨가고 대한제국 선포 후 법궁(法宮)으로 삼기도 했다. 그러다가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이후 1907년 아들 순종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준 고종이 경운궁에 계속 거주하자 순종은 경운궁을 덕수궁(德壽宮)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른다.
명칭 변경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덕수궁이라는 이름이 일제의 잔재라는 근거를 주로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덕수궁의 지난 100년도 엄연히 역사이며, 덕수궁 개칭이 일제 잔재라는 근거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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