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작년비 3배 급증

“샴페인은 블렌딩의 예술입니다. 폴 로저는 와이너리 소유 재배지가 다른 샴페인 하우스보다 월등히 넓어서 최상의 품질을 살려주는 블렌딩이 가능합니다”

샴페인 ‘폴 로저’를 생산하는 샴페인 하우스의 대표 위베르 드 빌리는 윈스턴 처칠 수상부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이르기까지 유명인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에 대해 자가 소유 재배지에서 수확하는 최상급 품질의 포도와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는 블렌딩 기법을 들었다.

지난 2일 위베르 드 빌리는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해 폴 로저의 성과를 소개했다. 폴 로저는 올 한해 ‘로열웨딩 와인’이라는 유명세를 등에 업고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서 공식 샴페인으로 선정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한국에서만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배나 급증했다.

소매가가 13만원이나 되는 고급 와인이 이 같은 매출 급증세를 보이긴 쉽지 않은 법. 이에 대해 빌리는 최상급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폴 로저의 노력을 강조했다. 폴 로저는 대기업들의 거센 인수합병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5대째 꿋꿋하게 가업을 이어가는 샴페인 하우스다.

샴페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2차 발효를 위한 병돌리기(Remuageㆍ흐미아쥬) 과정도 직접 손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른 와인 제조업체들이 기계의 힘을 빌릴 때에도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면서 최상의 샴페인을 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폴 로저 샴페인 하우스에도 한국의 눈부신 성장세는 이례적이다.

빌리는 “올해 일본이 폴 로저의 주 소비처이던 캐나다보다 더 많은 샴페인을 소비한 것과 한국의 약진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아시아는 폴 로저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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