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8일 민주노동당 핵심 관계자의 말이다. 10ㆍ26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ㆍ진보신당 탈당파(이하 새진보통합연대)를 주축으로 하는 ‘진보소(小)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세력이 요구하는 야권대통합과 선을 그으면서 12월 중순까지 통합진보정당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리는 중이다.

현재까지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세력은 국민참여당이다. 이백만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참여당은 진보대통합의 로드맵을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에게 제시한다는 방침 아래, 협상 파트너들과 속도감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대통합을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매듭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진보 세력들도 이번에야말로 통합을 이뤄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노회찬ㆍ심상정ㆍ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등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노당 관계자는 “지금은 힘있는 진보정당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면서 “광범위한 진보진영의 요구와 민심을 받들어 진보대통합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진보통합연대도 “12월 10일까지 진보대통합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그러나 진보소통합의 현실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민노당은 권영길ㆍ강기갑 의원을 비롯해 지난번 통합 반대를 피력했던 당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참여당은 진보통합파와 야권대통합파가 갈려 있다.

한 당원은 게시글에서 “혁신과통합이 내건 정당 혁신의 지향점과 방법을 보니 참여당의 현재 당 운영시스템과 거의 일치한다”고 적기도 했다. 진보신당 또한 홍세화 대표 후보를 주축으로 독자적인 진보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진보진영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지도부 구성과 내년 총선 등을 두고 집중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13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진보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보통합세력은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주도하는 야권통합에는 회의적이다. ‘혁신과 통합’은 지난 4일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에 올 연말까지 ‘정파등록제’를 기반으로 한 통합정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파등록제는 각각의 정파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선거를 위해 사실상 임시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진보정당들은 여기에 부정적이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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