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30년간의 소중한 기부 약속을 맺었다.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는 졸업생 37명이 매달 1만원씩 30년 동안 총 1억3320만원을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부 약정은 박규창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개설 첫 해였던 2004년께 박 교수는 신입생들에게 “졸업 후 한 학기 등록금에 해당되는 금액을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30년동안 월 1만원씩 기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교수의 제안에 따라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전체 졸업생의 60%에 해당하는 37명이 기부 약정에 동참했다.
박 교수는 “모교 기부는 우선 귀찮지 않아야 하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또한 기부자가 행복해야하고, 학교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재학시절 학교로부터 받은 혜택을 졸업한 후 후배들을 위해 돌려주자는 취지에 많은 졸업생들이 도참해 이번 기부약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37명의 졸업생의 첫 기부금인 37만원은 내달 대외협력처로 전해져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과 정보디스플레이학과의 연구진흥기금에 보태질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기부금의 투명한 운용을 위해 대외협력처 관계자와 기부자로 구성된 기금관리위원회를 결성해 기부금 현황 등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정보디스플레이학과는 이 기부운동을 매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