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 등 3개 당서기 연임
금융당국 수장은 전원교체
일각선 ‘회전문인사’ 비난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내년 가을 권력이양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사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시(江西)ㆍ안후이(安徽)ㆍ허난(河南)성 당서기가 모두 연임에 성공했고, 은행ㆍ증권ㆍ보험감독위원장도 한꺼번에 교체됐다.
앞으로 공산당과 정부는 물론 군부에 이르기까지 인사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30일 막을 내린 장시ㆍ안후이ㆍ허난 성 당대표대회에서 각각 쑤룽(蘇榮), 장바오순(張寶順), 루잔궁(盧展工)이 당서기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 당서기는 앞으로 ‘민(民)’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쑤룽은 “책임이 중대하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면서 “개혁발전의 성과가 전체 성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바오순은 “민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교육·의료·취업·주택·사회보장 방면에서 힘을 써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루잔궁도 “내 마음 속에 인민을 최고의 자리에 놓을 것”이라면서 “권력은 인민에게 부여된 것이며, 인민의 이익을 위해 권력이 사용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은 내년 가을 예정된 권력이양을 앞두고 공직사회가 중요한 인적교체 국면에 진입했다.
올 하반기 들어 허베이ㆍ시짱(西藏)ㆍ하이난(海南)ㆍ윈난(云南)에서 당 서기를 선출했으며, 푸젠ㆍ허베이ㆍ하이난ㆍ저장(浙江)ㆍ윈난ㆍ장시에선 성장을 선출했다. 또한 헤이룽장ㆍ푸젠ㆍ랴오닝(遙寧)ㆍ장쑤(江蘇)ㆍ안후이ㆍ닝샤(寧夏)ㆍ쓰촨(四川)ㆍ간쑤 등 8개 지역에서는 당 부서기를 선출했다. 이와 함께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보험감독위원회 등 금융감독당국의 수장도 전원 교체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 29일 상푸린(尙福林) 증권감독위원장을 은행감독위원장에, 궈수칭(郭樹淸) 건설은행장을 증권감독위원장에, 샹쥔보(項俊波) 농업은행장을 보험감독위원장에 각각 임명했다.
예두추(葉篤初)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서 “앞으로 중국은 복잡한 형세에 직면할 것이고, 이에 따라 지도자는 경제영역뿐 아니라 사회ㆍ문화 등 다방면에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젊은 인재를 발탁해 중용하는 연경화(年輕化)ㆍ고학력화ㆍ다원화 등이 이번 인사의 추세”라고 분석했다.
주리자(竹立家) 국가행정학원 교수도 “중국이 개혁개방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에 지도자와 간부를 선출하는 것은 중국의 향후 5~10년 발전 청사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렇지만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식 회전문 인사가 또다시 되풀이됐다”면서 “이는 정부와 시장 간 분화가 미성숙한 나라에서 흔히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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