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피죤이 이윤재(77)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끌어갈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에 전직 사장 청부 폭행 혐의라는 초유의 사태가 자리하고 있는데다 피죤의 실적도 안좋은 상황이라 회사를 맡겠다는 전문경영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의 딸이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지만,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 딸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모양새도 사회적 지탄을 받을 우려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이은욱 전 사장을 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회장은 지난 17일 “이제는 후선으로 물러나려고 한다”고 공언했다.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는 지리한 공방을 벌여야 하는 처지인데다 간암과 뇌동맥경화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영 일선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공금 횡령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도 있어, 추가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피죤은 아직 회사를 맡을 경영인을 구하지 못해 아직 이 회장이 퇴진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을 모시려 해도 오겠다는 이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장에 대한 혐의가 불거지면서 회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더불어 주력 제품이던 피죤의 시장 점유율도 급감한 상황이라 회사를 맡겠다는 전문경영인을 찾기 어려운 것이다.

5일  생활용품 기업 피죤 창업주 이윤재(77) 회장 청부폭행 지시 혐의로 강남경찰서로 출두하고 있다. 이회장은 이은욱(55) 전 사장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의 출두 요구를 받은바 있다.<br />정희조 기자/checho@heraldm.com 111005\r\n5일  생활용품 기업 피죤 창업주 이윤재(77) 회장 청부폭행 지시 혐의로 강남경찰서로 출두하고 있다. 이회장은 이은욱(55) 전 사장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의 출두 요구를 받은바 있다.\r\n정희조 기자/checho@heraldm.com 111005
5일 생활용품 기업 피죤 창업주 이윤재(77) 회장 청부폭행 지시 혐의로 강남경찰서로 출두하고 있다. 이회장은 이은욱(55) 전 사장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의 출두 요구를 받은바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m.com 111005\r\n5일 생활용품 기업 피죤 창업주 이윤재(77) 회장 청부폭행 지시 혐의로 강남경찰서로 출두하고 있다. 이회장은 이은욱(55) 전 사장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의 출두 요구를 받은바 있다.\r\n정희조 기자/checho@heraldm.com 111005

이 회장의 딸인 이주연 부회장이 경영을 맡을 수도 있지만 상당한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존 측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나서는 이가 없다”며 “이 부회장이 자리를 잇는 것도 여러 안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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